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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역사학연구소] 『역사연구』 46호 발간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23.02.22
첨부파일0
조회수
190
내용
역사학연구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역사연구』의 최신호인 『역사연구』 46호(2023년 1월호)를 소개합니다. 『역사연구』 46호에는 특집논문 3편, 일반논문 4편이 실렸고, 연구노트 1편이 실렸습니다. 『역사연구』 46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를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역사연구』 46호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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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머리에
학술지가 한 권씩 발간될 때마다 세월이 쌓인다. 『역사연구』를 통해 역사연구자들의 노력과 고민이 세상에 드러나는 순간에는 항상 설렘, 기대, 그리고 걱정이 뒤섞인다. 이번 『역사연구』 46호에 담긴 7편의 논문과 1편의 <연구노트>가 학계와 사회에 새로운 의미와 자극을 전달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희망한다. 그리고 정말 끝난 것인지 마음속으로 되묻게 되지만 마스크와 이별한 2023년이 앞으로 어떻게 채워질지 궁금할 따름이다.
이번 『역사연구』 46호의 특집은 <식민지 사회운동의 방법과 탄압>이라는 제목으로 3편의 논문을 담았다. 현명호는 일본의 노다(野田)노동쟁의(1927.9~1928.4)와 식민지 조선의 원산총파업(1929.1~1929.4)에 대한 비교연구를 통해 노동운동에 대한 일국적 시야를 넘어서고자 시도한다. 두 지역의 노동운동은 노동조합이 주체가 되어 노동자 교육이나 소비조합 운영 등의 활동을 벌이고, 사용자들이 어용 노동단체를 만들어 노동조합을 해산시키는 등의 공통점이 존재한다. 제국과 식민지의 노동운동이라는 환경의 차이나 두 지역의 특수성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공통점은 1920년대 전세계적인 노동조합운동사의 일반적 경향이 두 지역에 관철되었음을 보여준다. 최보민은 사회주의 비밀결사가 신문이나 잡지를 접하기 어려운 무산계급에 대한 교양을 목적으로 벽신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였으며, 또한 벽신문이 일제의 검열제도에 구속되지 않는 새로운 교양 및 선전 방법을 고민한 결과물이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1926~1927년 전국적으로 확산된 ‘벽신문 운동’의 구체적 전개 양상을 상세히 보여준다. 변은진은 서훈을 받은 ‘독립유공자’ 등의 사례를 검토하여 1919년 8월부터 1937년 7월 사이에 발생한 항일운동에 대한 고문치사의 현황과 특징을 검토한다. 그리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피해자 측의 대응 양상을 분석하면서, ‘박휘병 사건’의 유족이 조선총독을 상대로 제기한 위자료 청구 소송이 역사상 최초로 ‘국가 폭력에 대한 국가보상’을 제기한 것이라며 그 역사적 의미를 높이 평가한다.
일반논문에는 총 4편의 글이 실렸다. 앞의 두 글은 정치적 변동에 따른 제도와 법적 담론의 변화에 주목했으며, 뒤의 두 글은 ‘지역’이라는 키워드로 묶어볼 수 있다. 먼저 천수진은 과거제가 폐지되고, 각 부서의 독자성이 강화된 갑오개혁 이후 조선 외무부서의 관리 선발 시스템을 분석한다. 소속 관리의 『이력서』를 통해 이들의 등용 경로를 유형화하여 외무부서가 실무에 능한 외교인력을 양성하고자 했다고 주장한다. 전영욱은 조선의 법치가 문제시된 3.1운동 이후 총독정치, 제령, 법치의 관계를 고찰한다. 1920-30년대 ‘조선행정법’ 연구와 제령(制令)의 ‘자제’가 나타난 맥락을 살피며, ‘조선적 법치’를 위해서는 총독정치의 전제성이 필요하다고 인식되었음을 설명한다. 다음으로 허인욱은 한국전쟁 발발 이후 전북 정읍시 산내면의 빨치산 활동에 주목한다. 관련 기록들을 통해 사실관계를 밝히며, 빨치산과 군경 토벌대의 교전으로 고통 받은 주민들의 피해 실상에 대해서 다룬다. 김봉국은 잡지 <藝鄕>의 텍스트 분석을 통해 1980년대 전라도 지역의 상징과 정체성 형성 과정을 이야기한다. 그에 따르면 ‘예향’과 ‘의향’을 둘러싼 논쟁은 광주의 변방과 경계, 식민과 해방이라는 불온한 계기성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이번 46호에는 최규진 연구원이 쓴 「이미지는 말할 수 있는가: 『매신 사진순보』로 생각한다」라는 제목의 <연구노트>를 실었다. 최규진 연구원은 근래 비문자 사료인 각종 이미지의 수집과 해석에 몰두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매일신보사에서 발행한 사진화보집인 『매신 사진순보』를 활용하여 이미지를 통해 시대적 맥락을 어떻게 해석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특히 주목할 것은 ‘황국신민서사’를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사진이 잘못 해석된 결과물임을 밝혔다는 점이다. ‘황국신민서사’를 설명할 때 각종 교과서에도 등장하는 이 사진은 ‘황국신민서사’를 외우는 교사와 학생의 모습이 아니라 일본정신을 되새기고 군국주의를 부추기기 위해 고안된 ‘황국체조’를 하는 모습이었다. 교사로 오인된 인물은 오오쿠보 마사토시(大久保眞敏)로, 일장기와 만국기, 휘장, 상패와 메달, 타올 등을 제작・판매하는 상인이었으며, 경기도 안양에 청소년 교화소를 운영하던 인물이었다.
아쉽게도 이번 호에는 여러 사정으로 <서평>이나 <역사의 현장을 찾아서> 등의 코너에 원고를 싣지 못했다. 앞으로는 우수한 학술논문만이 아니라 다양한 형식의 깊이 있는 글이 계속해서 『역사연구』를 통해 소개되기를 기대한다.
(김영진・김민지)
목차
특집 식민지 사회운동의 방법과 탄압
현명호 1920년대 일본 노다와 조선 원산의 노동운동 비교 : 노동학교, 소비조합, 어용노조를중심으로
최보민 1920년대 중반 벽신문(壁新聞)의 등장과 의미
변은진 1920~30년대 항일운동가 고문치사 문제와 ‘박휘병
연구논문
천수진 갑오개혁 이후 관리등용방식의 변화와 관리 채용의 실태 : 외무부서를 중심으로
전영욱 1920~30년대 ‘조선적 법치’의 성립과 제령(制令)의 역할
허인욱 6·25전쟁기 정읍시 산내면의 빨치산 활동
김봉국 1980년대 잡지 <藝鄕>을 통해 본 변경의 상징정치
연구노트
최규진 이미지는 말할 수 있는가: 『매신 사진순보』로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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